할머니 생신축하하고 성대한 빵파티ㅋ
- 할머니의 집, 특히 친할머니의 집은 유난히 따뜻한 기억이 많은 곳이다. 할머니가 오르락 내리락 하기엔 꽤 가파른 계단, 여름엔 시원하지만 겨울엔 쉽게 발이 차가워지는 거실 마루바닥, 할머니가 정성들여 키우는 화초들, 부엌 문 위 강아지 사진, 행여 추울 새라 안방이 절절 끓도록 난방을 틀어주는 할머니 사랑, 묵직한 전통 이불, 퀴퀴한 냄새가 나는 다락방, 놀이터에서 그네를 밀어주는 삼촌까지. 이런 기억들이 아련해지면서, 기분이 좋다가도.. 문득 슬퍼진다. 할머니는 더 나이가 드셨고, 나 역시 언제고 주름이 가득한 백발의 할머니가 될꺼고, 그 오랜 시간을 어떻게 견디면서 살아가야할지 막막한 감정이 든다고나 할까. -예전에는 할머니댁에 다녀오면 피곤하기만 했는데 언제부턴가 할머니댁의 모든 것들과 할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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